미국의 에너지 비용이 3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지면서 5월 생산자 물가도 거의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물가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 부양책을 쓸 수 있는 여지를 넓혀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계절 변동 요인을 적용한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전달 대비 1% 하락했다고 밝혔다.
PPI는 올해 들어 4월 처음으로 0.2% 내려간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아울러 2009년 7월 이래 가장 가파르게 떨어진 것이다.
이는 에너지 가격이 2009년 이래 가장 큰 낙폭(4.3%)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유럽의 채무 위기가 글로벌 경제 성장을 위협하면서 원유 가격의 하락을 부채질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은 8.9% 내려앉았고 주거용 천연가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0.6% 하락을 예상했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7% 상승한 것인데, 2009년 10월 이후 가장 적게 오른 것이다.
가격 변동이 심한 식품류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0.2%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