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산업생산이 독일의 제조업 경기 위축 등으로 인해 4월에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은 유로존의 4월 산업생산이 전달 대비 0.8% 감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개월래 최악의 수치다.
나라별로는 포르투갈의 감소폭이 -6.5%로 가장 컸으나 유럽 경제의 기관차인 독일(-2%)을 비롯해 이탈리아(-1.9%) 등 주요 국가들의 제조업 위축이 전체 하락의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유로존 산업생산은 지난 2월 0.7% 반짝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2011년 8월 이래 줄곧 감소 추세를 보여 왔다. 유럽 제조업체들은 세계 경기가 위축되자 투자와 지출을 대폭 줄이고 인력을 지속적으로 감축하고 있다.
여기에다 재정 위기로 공공부문 지출이 축소되고 소비자들도 지갑을 닫아 독일 등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내수도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존 경제의 침체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EU 27개국 전체의 4월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