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公, 가뭄에 경영진 지역별 전담제…‘비상근무’

입력 2012-06-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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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5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전국적인 봄 가뭄에 대해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13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강수량은 평년의 39%에 불과한 41㎜이며, 현재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저수율은 평년보다 9%가량 낮은 52%를 보이고 있다.

또 공사가 관리 중인 228개 저수지가 40% 미만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고 특히 충남지역은 40% 미만이 71개, 30% 미만이 33개로 농업용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앞서 기상청은 전국의 76%에 달하는 지역이 심각한 작물 손실과 물 부족이 우려되는 ‘매우 위험’ 단계에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농어촌공사는 6월 하순 경 평년 강수량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저수지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양수저류, 간이보 설치, 양수기 공급으로 긴급 용수를 확보하는 등 비상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115개 저수지에서는 수요량을 제한하는 제한급수를 실시해 저수량을 조절하고 있는 상태다.

공사는 가뭄이 가속화된 6월 초부터 본사와 전국 93개 지사에 가뭄대책상황실을 가동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박재순 사장은 지난 5일부터 현재까지 충남과 영·호남 가뭄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가뭄대책을 마련하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도 지역별 전담제를 운영하는 등 현장 위주의 가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공사는 농림수산식품부와 합동 현지실태조사를 시행하는 등 관련 부처와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박재순 사장을 중심으로 경영진 지역별 전담제를 운영하는 등 현장 점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가뭄극복을 위한 3대 운동(저수, 절수, 용수개발)을 펼쳐 농업인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협력을 적극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이관호 수자원관리처장은 “다행히 전국 모내기 실적이 전년대비 6.9% 높은 94%로 이모작으로 모내기가 늦은 남부지방을 제외하고 영농상황은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전국 논 면적 98만ha중 79만ha에 수리시설이 설치되어 있지만 10년 이상 가뭄대비 능력을 가진 논은 66%에 불과하고, 밭에 대한 수리시설은 취약해 금년 봄 가뭄이 지속될 경우 수리시설이 미설치 된 천수답과 밭의 가뭄피해가 확산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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