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노후준비·자녀교육…안정적 수익 추구 ‘랩’상품 찾아라

입력 2012-06-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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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연령대별 유망 투자상품

‘세상 어떤 것에도 현혹되지 않는 나이.’ 공자는 40세를 논어에서 이렇게 정의했다. 자신의 소신이나 기준을 갖고 세상사를 판단할 수 있는 시기라는 의미다. 평균수명이 30세 정도였던 공자시절에는 40세만 되도 ‘불혹’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이를 요즘 시대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재테크 만큼은 공자의 말이 맞다. 40대에는 어느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 40대는 20~30대 젊은 층처럼 직장에서 버틸 수 있는 기간이 오래 남아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지 않은데다 은퇴까지 10년 이상이 남아있어 무조건 안정성에 무게를 둘 수도 없는 어중간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관심을

일반적으로 40대에는 사회적으로 소득과 지위가 정점을 향하는 때이기에 수중에 가진 돈도 가장 많은 시기다. 그렇지만 소득과 함께 자녀교육비에 대한 부담으로 지출이 급증하고 은퇴에 대한 두려움도 점점 현실화하면서 어느 연령대보다 효율적인 재테크가 필요한 때다. 수익성과 안정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압구정WMC 부장은 “40대는 내집 마련, 노후준비와 자녀교육 등으로 재테크에 있어 가장 바쁜 시기라고 볼 수 있다”며 “예금·적금과 같은 안정적인 상품만으로 40대에 알맞은 수익률을 올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각 금융투자회사에서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40대에 알맞은 상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20~30대 청년시절보다 리스크는 줄이면서도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은퇴시점을 고려해 수익성도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다양한 추천 금융상품 중 선뜻 고르기가 어렵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랩(Wrap)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신한금융투자의 Dr.S 자산배분형 Wrap ‘Opera’는 주식, 채권, ELS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한 계좌에서 모두 투자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상품이다. 고객 성향별로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경제환경 및 시황변화에 따라 정기 또는 수시 리밸런싱(자산 재배분)을 실시해 특정자산의 변동성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지향한다.

KDB대우증권의 ‘폴리원베이직'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산배분모델 시그널에 따라 위험자산(주식)의 편입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시장 하락기에는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

현대증권의 ‘QnA 갤러리(블루플랜)’은 운용전문가들이 시장상황을 고려해 채권을 기본으로 운용하고 추가수익을 위해 해외 채권형펀드, ELS, ETF 등에 투자한다. 이후 시장상황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주기별로 성과평가를 통해 적절한 리밸런싱까지 해준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투자대상을 국내에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에 대한 장기투자를 통해 은퇴 이후 노후를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대표적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해외채권형 펀드는 글로벌채권(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이머징마켓(신흥국)채권, 하이일드채권(글로벌, 이머징 국가의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눠진다.

수익은 두 가지로 기대할 수 있는데 해당국가 채권 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해당국가 통화의 가치변동에 따른 수익이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채권투자효과가 커지고 현지통화가 원화대비 강세일수록 추가적인 수익을 얻게 된다.

따라서 저금리가 지속되거나 급격한 금리인상이 예상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달러가치의 하락에 따른 이머징 국가의 통화 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된다.

◇ 기회가 왔을 땐 공격적 투자도 해볼만

40대라고 해서 무조건 ‘중위험 중수익’같은 안정적인 상품에만 투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유로존의 위기와 미국, 중국의 경기부진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예전과는 달리 위험자산의 비율을 다소 높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박성훈 신한금융투자 강남 명품PB센터 PB는 “20~30대 젊은 층과는 달리 40대부터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여야 한다는 상식은 시장이 안정돼 있을 때나 적용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시장의 방향성이 없어 투자자들이 뒷짐을 지고 있을 때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여야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박 PB는 40대인 특성을 감안해 직접투자보다는 보다 안정적인 적립식펀드를 이용할 것을 제안했다.

대신증권의 ‘대신 적립식펀드 토닥토닥서비스’는 매월 정해진 금액대로 정해진 날짜에만 투자하던 기존의 적립식 펀드투자 방식에 다양한 옵션을 추가했다. 고객성향에 따라 △주가지수가 쌀 때 더 많은 투자를 하기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증액적립형 서비스’ △주가지수 상단에서는 채권형 펀드에 적립하고 지수가 하락하면 주식형 펀드의 적립을 늘려 적립하는 ‘분할적립형 서비스’ △여러 개의 펀드에 분산 적립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순적립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성향에 따라 다양한 적립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어 탄력적인 자산배분을 가능하게 해준다.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의 ‘신한BNPP 차곡차곡플러스 펀드’는 변동성 매매 전략과 콜옵션 매도 전략을 동시에 활용해 횡보국면이나 제한적인 하락장에도 수익을 추구한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40대에 알맞은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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