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의 독일 기업 인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중국 기업의 독일 기업 인수가 지난해부터 21건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중소 규모로 9개 기업은 직원 500명 이하의 가족운영기업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카이 체케 모건스탠리 M&A 책임자는 “중국과 독일간의 M&A는 양국의 경험에 따른 행동 변화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자본의 독일 공략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국가로 도약했다.
300만개의 독일 중소기업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 사태를 맞아 생존을 위해 해외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자본에 대한 경계를 완화하고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의회 중소기업위원회에서 활동하는 크리스티안 본 스테튼 위원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난관에 부딪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투자는 위기를 빠져나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건설장비업체 산이중공업은 지난 1월 독일 최대 시멘트장비업체 프츠마이터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프츠마이스터의 부채를 포함해 총 5억2500만유로에 달했다.
이는 중국·독일 기업간 최대 규모의 M&A다.
독일 일각에서는 중국으로의 기업 인수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독일 기업인들은 중국 자본이 기업을 해체하고 대규모 해고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마크 텐비그 DMB도이처미텔슈탄트-분트의 대표는 “중국이 기업들의 영양가만 빼먹고 없앨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