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개월 기상전망 발표
이달 말부터 장마전선이 형성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다음달 초순까지 계속 내릴 것으로 보여 농촌지역 가뭄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의 1개월 기상전망을 13일 발표했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평년과 같이 이달 말부터 장마가 시작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말 전국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기온 20~24도·강수량 45~134㎜)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10년간 6월 하순의 기후 특성을 살펴볼 때 태평양고기압이 점차 북서쪽으로 확장하며 그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유입돼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북태평양고기압과 중국 대륙의 저압부,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경계로 장마전선이 형성돼 장기간 정체하면서 이 전선 상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며 흐리거나 비오는 날이 오래 지속됐다.
올해 장맛비는 최근 가뭄으로 농작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농민들의 짐을 덜어줄 전망이다.
기상청은 다음달 초에도 비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7월 상순에는 발달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잦아 강수량은 평년(61∼126㎜)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달 중순에도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겠으나 일시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분석됐다.
장현식 통보관은 “6월 하순부터 시작되는 장마가 7월 중순께 물러가면 본격적인 한 여름 무더위가 찾아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