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훼미리마트의 편의점 상호명이 훼미리마트에서 ‘CU’로 변경된다.
13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보광훼미리마트는 이날 오전 홍석조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편의점 상호명을 ‘CU’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CU’의 정확한 의미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see you agin’의 한국발음을 연상하거나, 편의점의 영어표기인 ‘convenience store’에서 영감을 얻어 ‘고객에게 편안한 곳’이 되겠다는 의미를 함께 포함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훼미리마트는 변경된 상호를 오는 8월1일부터 정식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보광훼미리마트이에 앞서 지난 8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BGF’로 변경했다.
보광훼미리마트의 이 같은 결정은 편의점 사업의 성장속도가 더뎌짐에 따라 본사의 경영 간섭 없이 시장성이 높은 신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훼미리마트는 방계회사인 보광그룹과 일본훼미리마트 본사와 연결 고리가 이어져 있다. 보광그룹과는 전혀 지분 관계는 없지만 그룹 명의를 사용하고 있고 일본 본사와는 훼미리마트 브랜드 라이센싱 계약을 맺고 있다.
일본 본사는 훼미리마트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훼미리마트는 홍석조 회장이 35.02%, 일본 훼미리마트가 23.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일본 본사로부터 독립해 유통 그룹을 설립하겠다는 계획 아래 앞으로 일본 본사의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다.
훼리미마트는 현재 국내 편의점 점포수가 7200여개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지금 같은 성장세로는 일본 본사 매장 수(8000여개)도 1~2년 내에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일본 본사와 결별하면서 그동안 일본 본사의 제약으로 인해 시도하지 못했던 해외 시장 진출 등에도 도전할 수 있게 돼 사업 기회가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