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복잡한 보험사 공시시스템이 쉽고 편리하게 바뀔 전망이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변액보험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6∼8월 중 생보협회 공시기준을 개정하고, 협회와 각 보험회사의 공시시스템을 개편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사업비수준, 납입원금 대비 수익률 등이 알기 쉽게 공시되고, 사업비와 운용수수료 결정에 합리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특히 복잡하게 구성돼있는 변액보험상품의 펀드 분류체계는 투자자들이 자신의 성향에 적합한 펀드를 쉽게 선택할 수 있게 개편하며 보험사의 상품공시 자료는 정보 이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금융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모호한 주식투자 비중과 애매한 펀드유형 분류 등 금융투자 상품에 비해 투자자에 제공하는 정보가 불충분했다"면서 "이제 소비자가 좀더 쉽게 공시를 이해할 수 있고,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게 개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험사가 보험계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공시해야 하는 자료는 보험료 비교, 재무, 손익, 자금조달ㆍ운용에 관한 사항 등이며 소비자들은 주로 각 상품의 보험약관ㆍ사업방법서, 보험료ㆍ해약환급금, 공시이율 등을 검색한다.
그러나 현행 보험상품 공시시스템은 너무어렵고 복잡해 보험에 대해 일정 수준의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금융위는 눈에 잘 띄는 조회버튼 뿐만 아니라 사용하고 있는 용어나 자료제공을 위한 표 등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한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위는 소비자가 공시내용을 한눈에 알라볼 수 있게 보험사나 보험협회 홈페이지의 화면배치도 변화시킬 예정이다.
현재 상품공시는 개별 보험회사 홈페이지, 상품비교공시는 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어 소비자가 원스톱으로 상품공시를 찾아볼 수 없어 번러로운 것이 사실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회사별 상품공시실을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상단에 표기하고, 보험상품 안내화면과 상품 공시실을 링크하는 등 접근성을 제고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