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재정·통화·감세 ‘3단계 경기부양책’ 수혜업종 찾아라

입력 2012-06-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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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재정·통화·감세 등의 본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면서 중국 수혜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본격 시작됐다.

4년 만의 금리인하로 당초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전후 예상됐던 중국의 경기 변곡점 형성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GDP가 8% 이상 혹은 8% 미만 등 어느 시나리오가 전개되든지 중국 모멘텀 형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윤제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GDP 8% 이상은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이며 8% 미만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제고를 불러일으 킬 것”이라며 “여기에 자본재 섹터의 2분기 실적도 컨센서스에 부합한다면 연초 상승 분위기가 충분히 재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7일 금융권 기준금리인 1년만기 예금·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25bp)씩 인하했다. 이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업세를 부가가치세로 대신 납부하는 감세정책도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전형적인 중국 수혜주 화학·철강·기계 업종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8년 대출금리 인하 2~3개월 후 화학제품 수입량이 증가했고 3차례 연속적인 금리 인하 후 본격적인 재고축적 및 소비촉진이 나타났다”며 올해 양호한 실적이 추정되는 LG화학과 금호석유를 추천했다.

재정정책을 통한 내수경기 부양정책은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의 수혜를 예고하고 있다. 이달부터 중국 재정부는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과 배기량 1.6L 이하의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총 363억위안(약 6조7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가전업체나 자동차 업체들이 전통적 내수주 의류 및 화장품 회사와 함께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매출비중이 50%에 이르는 락앤락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유상증자 등 다른 이유로 다른 중국 내수주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업체로는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코스맥스, 중국 1위 홈쇼핑사인 동방CJ를 통해 런칭이 예정된 제닉을 수혜주로 꼽았다.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성이 큰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 LS네트웍스, LG패션 아웃도어 업체도 관심 종목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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