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PC업체 델(DELL)이 회계 3분기(8~10월)에 주당 8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현금이 5% 늘었다”면서 “이번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델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보유현금의 20∼35%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종전의 10∼30%에서 확대된 규모다.
배당률은 전일 종가 기준 2.7%라고 통신은 전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연례 주주총회에서는 사업 다각화 등 투자확대를 이유로 주주들의 배당금 지급 요구를 거절했다.
델의 이번 발표는 정보·기술(IT)업계의 배당 확대 흐름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인 애플도 지난 3월에 17년만에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휴렛팩커드(HP)와 레노보 등 델의 경쟁사도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HP와 레노보의 배당률은 각각 2.5%와 2.0%다.
이날 나스닥에서 거래된 델의 주가는 11.97달러로 마감한 후 배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2.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