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7일 대선출마…내가 후보돼야 박근혜 이겨”

입력 2012-06-12 11:14수정 2012-06-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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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성장담론 부족 - 당 내부분열 문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오는 17일 대선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문 고문은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개혁모임 초청간담회에서 “출마선언문에 ‘국민과 동행하는 정치’를 특별히 강조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당내에서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후보가 돼야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이기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국민들이 판단하기에) 정치의 근본적인 변화가 기성정당으로는 힘들다고 보니까 희망을 정치권 바깥에서 찾는 것”이라며 “그 현상이 안철수 박원순 현상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지지도가 높은 이유도 그런 맥락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고문은 민주당의 문제점에 대해선 △성장담론 부족 △당 내부의 분열 등을 꼽았다. 친노무현계 대선주자인 문 고문은 특히 친노·비노 등 당내 계파 갈등을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친노 친노’라고 하지만 친노라는 게 과연 실체가 있느냐”면서 “친노는 실재하는 표현이 아니라 보수언론들이 우리를 갈라치고 분열하려는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문 고문은 “국민의 눈엔 정책과 비전을 갖고 토론을 하는 게 아니라 호남-비호남, 친노-비호남의 테두리로 나뉘어서 이익을 놓고 싸우는 것으로 비친다”며 “국민들은 그것에 짜증스러워 하면서 차라리 새누리당의 일사불란함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 6·9전당대회와 관련해선 “국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흥행에 성공했다”면서도 “정책이나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모습을 보이지 않는 게 아쉽다”고 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비교한 자신의 우위에 대해선 “민주당이라는 전통있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받는 정당의 지지를 받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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