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협상 난항 관련 “박근혜 직접 나와야”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원구성 협상 난항과 관련 “계속 안 된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원구성 전략, 안된다고만 하려면 결정권자인 박근혜 전 위원장이 직접 나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정성을 갖고 임해줬으면 좋겠다. 어떻게 보면 이중플레이 하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당이 1지망 문방위, 2지망 국토해양위, 3지망 정무위 셋 중 하나를 달라고 (새누리당에)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며 “그 안에서 줘야 양보인데 (새누리당이)바깥에서 주면서 자꾸 (민주당에) 양보라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급기야 법사위까지 내놓으라고 하지 않는가. 놀부 심보다”라며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의도가 불순하다”고 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원구성 협상은 등한시하면서 의사일정 합의도 없이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등원하는 모습을 봤을 것”이라며 “이 또한 국민을 속이는 ‘등원쇼’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국회의원 특권폐지’ 등 6대 쇄신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대부분 예전 국회에서 논의된 내용이고, 일부는 헌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보여주기식 쇼’일 뿐이라고 평가절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