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리 결정 보다는 대외 리스크에 대한 변화를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학승 동양증권 연구원은 8일 “7월까지 유럽발 리스크의 전개방향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기준금리의 변화는 금통위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기준금리 결정 보다는 통화당국의 스탠스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본다”면서 “금융당국이 대외 리스크에 대한 평가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해도 금리는 내달께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외 리스크, 글로벌 안전자산 강세에 대한 평가, 국내 유동성 등에 대한 커멘트가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또 “달러 인덱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CDS, 미국 국채 가격의 하락전환이 함께 진행되며 미국, 유럽 리스크의 고점을 확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정책금리 인하도 중국 둔화 우려를 완화세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그리스 총선과 그후의 정치적 움직임이 주요 이슈이므로 7월 초까지는 리스크의 빠른 개선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긴박했던 유럽 이슈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은 향후 경기 회복의 가능성을 크게 하는 요인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