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는 5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을 촉구한 데 대해 “통진당을 지지한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의 신(新) 매카시즘 선동에 단호히 맞서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에게 누가 국가관 검증 자격을 줬나. 국회가 표결하면 그게 국가관 검증이냐”고 따진 뒤 “그건 다수의 횡포이고 악질적인 메카시즘이다. 이렇게 오만하고 독재적인 발상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서 인터뷰 도중 질문 내용에 항의,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논란이 된 데 대해선 “(미리 받은) 질문이 7개였는데 이 중 6개가 전당대회 관련된 것”이라며 “1개가 임수경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이었는데 절반 이상을 임수경 관련 질문을 해서 항의했다”고 해명했다.
또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 게 아니라 원래 인터뷰 취지와 달라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