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석유보다 물이 더 귀한 시대가 됐다. 2010년 기준 국내 물시장 규모는 약 12조원에 달하고 세계시장은 이보다 50배 이상 컸다. 곧 다가올 1000조원 규모의 세계 물시장 공략을 위해 수처리와 관련된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기업 육성이 시급하다”
정병규 영진인프라 대표이사는 “수처리 관련 원천기술 확보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지적한다. 물론 국내에도 영진인프라를 비롯해 수처리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한 몇몇 업체들이 있지만 그 수나 규모 면에서 외국 기업에 턱없이 뒤처진다는 설명이다.
최근 발표된 조사자료에 따르면 이미 세계 주요국들은 물산업 선점을 위해 세계 1,2위 물기업인 프랑스의 베올리아워터와 수에즈를 비롯해 미국 GE워터와 독일 지멘스 등이 연평균 10%이상의 성장이 기대되는 중동과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 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미국 GE워터는 오스모닉스, 이오닉스 등 수처리 업체를 인수합병했고 우리나라의 GS건설도 지난해 스페인 수처리업체 이니마를 인수하면서 물시장에 뛰어들었다. 게다가 중동지역은 석유를 판 자금으로 물 관련 시설확충에 투자하고 있고 중국은 2015년까지 관련사업에 8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제대로 된 물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4대강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접목할 길을 찾았다”며 “추가적으로 세계 유수의 물 기업과의 사업제휴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치열한 물 산업 경쟁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과 인프라를 확보해 국내를 대표하는 물기업으로 우뚝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