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180원대에 재진입했다.
원·달러 환율은 31일 서울외한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5.30원 오른 118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7.80원 오른 1184.10원이었다.
장 초반 환율은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월말을 맞아 중공업체가 네고물량(원화 환전 물량)을 내놓으면서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환율이 오르고 있는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는 자산규모 3위인 방키아 은행의 정상화를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에 국채매입을 요청했다. 그러나 ECB는 스페인 은행 구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일축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그리스에서는 긴축재정을 반대하는 정당인 진보좌파연합(시리자)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였다. 유로화 가치는 달러 대비 1.23달러대까지 떨어져 연중 저점을 경신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밤 사이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환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월말을 맞아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하고 있지만 이 물량마저 모두 소화되면 환율 고점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36달러 내린 1.2366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