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절대 신임 받은 정통 경제관료
대권도전을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경기 성남이 고향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재무 분야에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1985년부터 1999년까지 14년간 재경부 청와대 등에서 근무하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18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원내에 있을 땐 당 서민경제대책위원회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대선후보 비서실장과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냈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엔 당시 홍준표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다 2009년 9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장관 시절 그는 노동계의 쟁점이었던 ‘타임오프제’를 적극 추진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은 그는 2009년 10월 중순 이 대통령의 특별 지침으로 싱가포르를 극비리에 방문, 김양건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을 만나 극비리에 남북정상회담도 논의했다.
2010년 7월부터 작년 12월까지 대통령실장까지 지낸 그는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참모로 꼽히고 있다.
의원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언론에 노출된 임 전 실장의 성품은 온화하면서도 소신 있는 자세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이 대통령과 가깝지만 계파색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내 다른 계파로부터 거부감도 적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