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화그룹이 한화그룹은 체질을 강화하겠다며 갤러리아백화점 대표이사 자리에 박세훈 대표를 구원투수격으로 발탁했다. 박 대표는 맥킨지 컨설팅, 현대카드 등을 거친 마케팅 전략 분야의 전문가다.
제일 먼저 그가 빼든 카드는 바로 갤러리아 백화점의 특급 명품화다. 지난 9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갤러리아 채용설명회에서 “앞으로 3~5년 사이가 갤러리아의 향후 20~30년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업계에서 확실하게 차별화를 이뤄내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갤러리아 백화점의 명품관 강조는 이미 식상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대카드의 신화’를 또 한번 일궈내기 위해서는 이미 특급 명품관 이미지를 가진 차원을 뛰어 넘어서야 한다는 것. 특히 젊은 나이와 함께 외부 영입된 케이스니 만큼, 박대표는 갤러리아 임직원들과의 소통과 발빠른 행보로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또 취업준비생 13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 강사로 나서 1시간 동안 회사 비전 등을 설명한 것은 그동안 한화갤러리아의 행보상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젊은 CEO답게 대외적인 활동에 발벗고 나서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젊은 CEO에 대한 기대반 우려반의 분위기가 교차하고 있는 데, 공격적이고 활동적인 젊은 CEO가 정말 구원투수가 될지 실력으로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갤러리아 내부에서는 젊고 활동적인 CEO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직원들의 사기도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어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45세의 마케팅 전문가가 새로운 갤러리아를 이끌 젊은 CEO로 부임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갤러리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며 “갤러리아는 명품관을 아시아 최고의 명품 백화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