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통진당, 압수수색 vs 거부 ‘대치 중’

입력 2012-05-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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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1일 오전 8시35분부터 통합진보당 당사와 서버관리업체에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으나 7시간 넘게 대치중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대방동에 있는 당사 앞에 당원들이 모여들면서 검찰과 당직자의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보수단체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가 비례대표 후보경선 부정 파문으로 고발해 검찰이 압수수색 절차에 들어갔으나 아직 압수수색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당사가 있는 12층 로비에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앉아 있고 당직자들이 검찰의 진입을 막고 있어서다.

당사 건물은 경찰이 통제하고 있어 당직자도 출입이 쉽지 않다. 이날 오후 1시에 오병윤 당원비대위원장은 “공안검찰은 당을 침탈하고 당의 모든 정보를 탈취해 가지 위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자행하고 있다”며 “전 당원이 힘을 결집해야 한다. 지금 즉시 당사로 집결해 달라”고 긴급성명을 냈다.

검찰은 서울 가산동에 있는 당 서버 관리업체에도 압수수색을 시도해 당직자들과 대치하고 있다고 김미희 당원비대위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가산동에 있는 당 서버 관리업체를 강제 압수수색하려는 검찰과 당직자들이 지금 현장에서 대치 중”이라며 “검찰의 당 서버 침탈은 결국 통합진보당을 파괴하려는 명백한 정치 음모”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명부 뿐 아니라 진보정당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당 서버는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며 “당원비대위는 당원들과 함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 서버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당사 출입문 밖에는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과 정진후·김제남·박원석 당원인과 30여명의 당원이 모여 있다. 당사 내에는 오병윤 당원비대위원장과 김선동 의원, 이상규·김재연 당선자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번 주부터 당내 경선부정과 관련된 인사들을 줄줄이 소환조사를 벌이기 위해 출석을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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