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외고서 학생 수백명 집단 결핵 감염

입력 2012-05-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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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외고 학생 수백 명이 집단으로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학교과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18일 학교와 지역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3~4월 이 학교 2학년생 471명을 대상으로 결핵균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120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1, 3학년생 840명에게도 X-레이, 투베르쿨린 검사 등 1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230명에게 결핵균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혈액 정밀검사를 통해 잠복 결핵환자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결핵 검사는 방학 중인 지난 1월 2학년생 1명이 병원을 찾았다가 전염이 가능한 활동성 결핵 진단을 받으며 실시됐다. 지역 보건소는 개학 후 같은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검사했고 이 과정에서 감염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되자 보건당국은 결핵 검사를 2학년 전체로 확대했다.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와 별개로 3학년생 1명이 병원에 갔다가 활동성 결핵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3학년생들에게도 결핵 검사를 진행해 1명을 추가로 확인하게 됐다.

조사결과 각 학년에서 첫번째와 두번째로 확인된 4명만 활동성 결핵이고 나머지는 잠복 결핵으로 판명됐다. 잠복 결핵환자는 세균이 활동을 멈춰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위험하지는 않다. 활동성 결핵으로 진단된 학생 중 1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3명은 병원과 집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학교는 불안감을 수습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고양외고는 18일 질병관리본부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학부모 간담회를 여는 한편 다음주부터 1학년생 전체를 대상으로 결핵 검사를 실시하고 열기로 했다. 또 추가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앞으로 3개월마다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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