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view point] "韓, 거시경제·금융시장 여건 양호"

입력 2012-05-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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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의 상황은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인 '지아 파트너스(GIA Partners)'의 신흥국 채권 투자 담당인 햄버그 탕(Hamberg Tang)은 "한국의 거시경제 여건과 금융권 상황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하며 이는 개별 기업 투자 결정에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장과 인터뷰한 자리에서다.

지아 파트너스는 주로 하이일드채 및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10억달러 규모의 자산운용사이다. 햄버그 탕은 매니징디렉터(Managing Director)로 신흥국 고정수익(Fixed Income)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탕 디렉터는 "채권투자 시 기본적으로 바텀업(bottom-up) 접근을 지향하나 양호한 재정여건, 전자·자동차분야 등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 존재 등 한국경제의 거시경제 상황이 긍정적인 투자요인"이라고 말했다.

환율 수준도 대체적으로 적정하다고 평했으나, 다만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점을 리스크로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부진하고, 중국경제도 '계획된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양국으로의 수출비중이 높은 점이 위험요인"이라고 말했다.

탕 디렉터는 투자 대상으로는 국채·금융채보다 준정부채 및 주택담보 단기채권 투자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기대수익률 측면에서 발전회사, 수출입은행 등 준정부채의 투자매력도가 상대적으로 크다"며 "유럽 및 미국 금융채가 시장의 우려로 인해 상당히 저평가 돼있으므로, 한국의 금융채는 이들 채권에 비하여 가격메리트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탕 디렉터는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금융위기가 오히려 국내 금융기관이 국제금융 업무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계 은행들이 자금공급원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등 최근 선진국 금융사들의 부진은한국계 금융사들이 무역금융, 기업자금조달 부분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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