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그리스 변수 크지만 1140~1180원대 유지”

입력 2012-05-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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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향방을 결정짓는 변수는 국내보다는 국외에 더 많다. 견실한 경제 체력을 지니고 있다 한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 일로에 놓이면 환율은 크게 오른다. 지난 16일까지 6거래일 동안 환율이 1135.60원에서 1165.70원으로 30.10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은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리스의 정치불안이 유로존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하지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뚜렷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장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재정위기 시나리오가 완성되기 전까지는 환율은 1140~1180원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 장세를 보이지만 급등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환율은 17일 서울외환시장에 오전 9시40분 현재 1.80원 내린 1163.9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가는 0.30원 오른 1166.00원이었다.

환율이 하락 개장한 데는 정부가 이날 오전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한 영향도 있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며 시장에 구두 개입했다.

신 차관은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탈이 양호하고 실물경제는 특별한 이상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도 안정을 찾았다. 이정현 기업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의 연정 구성 실패 이후 특별한 재료가 없어 중공업체의 네고물량(원화 환전 물량)에 대한 기대 이외에는 시장은 조용하다”고 말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에 비해 당국의 대응 능력이 좋아진 것을 고려하면 환율이 과민하게 반응했다”며 “그리스 문제가 가닥을 잡기 전까지는 환율은 1140~118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결정되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환율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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