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엔진소리 질주본능 자극…최대출력 세지고 연비도 ‘UP’
외관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직사각형의 차체, 원형 헤드램프와 7줄 그릴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신형에는 노랑과 빨강, 오렌지색 등이 더해졌다.
인테리어는 변화가 크다. 차에 올라타니 시트와 가죽 스티어링 휠 등이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파워 윈도 스위치 등이 독특하다. 조수석 앞 손잡이에 새겨진 ‘Since 1941’은 명품의 전통과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파워트레인은 변했다. 신형 2.8ℓ CRD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대 출력 200마력을 낸다. 10.4km/ℓ의 공인연비도 기록한다.
요즘의 도시형 SUV에 비해 소음은 여전히 큰 편. 반면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자 주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디젤 엔진의 포효에 놀란 듯 했다.
인천공항 부근의 오프로드 코스에 들어선 루비콘은 가면을 벗는 듯 했다. 바위 언덕을 올라가고, 깊은 물 웅덩이를 지나도 걱정이 안 됐다.
루비콘의 서스펜션과 균형감각은 운전자에게 믿음을 준다. 주행을 다 마치고 났을 땐 두둑히 먹은 점심이 한 번에 소화됐을 정도로 루비콘은 에너지가 넘쳤다.
루비콘 언리미티드는 차 이름 그대로 한계(Limited)가 없어졌다. 평일엔 서울 시내를, 주말엔 산속 오프로딩을 즐길 수 있는 차가 됐다.
한편,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206대의 랭글러가 판매했다. 가격은 4도어 언리미티드가 49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