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 제품을 그대로 모방한 ‘히트 제품’들을 내놓으며 7년만에 브랜드숍 1위를 탈환한 미샤가 올해 1분기 실적에서는 다시 더페이스샵에 왕좌를 내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샤는 올 1분기 매출액이 819억28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5억4400만원으로 432.8% 늘었다. 하지만 이는 더페이스샵의 1분기 매출액인 925억원, 영업이익 179억원을 훨씬 밑도는 수치다.
더페이스샵은 올해 1분기 일본과 중국의 매출 성장 등 해외사업에서의 발돋움이 두드러지면서 1위 탈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1/4분기 기준으로 약 921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인 더페이스샵 분기 해외매출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미샤의 지난해 실적이 노이즈 마케팅에 따른 반사이익이었던 만큼 올해 1분기 실적에서는 거품이 꺼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샤 측은 “기초와 색조 제품의 라인업 강화를 통해 소비자 신뢰는 물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완벽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있어서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매스티지 브랜드로서의 포지셔닝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