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총자산도 증가…배당성향 낮아져
지난해 은행지주회사들의 연결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또 대부분 은행지주들이 전년과 유사하거나 적은 금액을 배당해 내부유로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1년 말 기준 연결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적립후)은 8조8704억원으로 전년(6조772억원)에 비해 2조7932억원(46%)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설 지주사의 이익이 새로 추가되고 현대건설 주식 매각이익(1조9461억원) 등 거액의 비경상적 이익이 생겼기 때문이다.
업종별 이익기여도는 은행부문이 89.9%, 비은행부문이 16.8%, 금융투자부문이 4.1% 등을 차지했다. 금융투자부문은 유가증권관련이익이 감소하면서 이익기여도가 전년에 비해 크게 하락(8.5%→4.1%)했다.
은행지주사별로는 은행과 카드부문의 실적호조로 신한금융지주(2조5577억원)가 가장 많은 연결당기순이익을 냈다. 반면 SC지주는 은행 명예퇴직금 지급 등 일시적 비용 증가로 이익이 줄었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1431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0조1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증가는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신설(70조7000억원), 은행자회사 등의 대출채권 증가(79조1000억원)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여전히 은행부문이 86.7%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금융투자부문 4.7%, 비은행부문 4.5% 등으로 집계됐다.
은행지주사별 자산규모는 우리금융지주(312조8000억원)가 가장 크고 이어 신한(288조1000억원), KB(277조6000억원), 하나지주(178조2000억원)의 순이다. 은행부문 자산비중은 신설 회사인 DGB(100.0%), BS지주(96.3%)와 외국계인 씨티(96.5%), SC지주(93.7%) 등이 높은 반면 산은(73.4%), 신한지주(80.8%)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작년 은행지주사의 보통주 배당성향은 14.7%로 2010년 19.9%에 비해 5.2%포인트 떨어졌다. 보통주 배당금액은 1조2630억원으로 신설 지주사의 배당금을 제외하면 전년보다 171억원 감소했다.
특히 작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은행지주사가 전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금액을 배당했다. 지주사별 배당성향은 SC지주가 35.1%로 가장 높고 우리지주(14.9%), KB지주(15.0%)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은행지주사들의 경영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각 회사들이 배당을 자제하는 등 내부유보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