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물 권장량 550㎖에서 500㎖로 낮춘 이유는…

입력 2012-04-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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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물 권장량이 550㎖에서 500㎖로 변경되고 있다.

최근 농심과 삼양식품 등 라면업계는 물 권장량을 550㎖에서 500㎖로 낮췄다.

라면업계 1위 농심의 경우 '신라면' 등 대표 제품들의 물 권장량은 여전히 550㎖로 돼 있다. 그러나 최근 출시한 '쌀국수짬뽕', '후루룩칼국수', '진짜진짜' 등 신제품의 물 권장량은 500㎖로 줄었다.

삼양식품 역시 최근 선보인 '나가사끼짬뽕', '돈라면' 등의 물 권장량을 500㎖로 50㎖ 줄였다.

팔도 '꼬꼬면'의 물 권장량 역시 출시 3개월만에 550㎖에서 500㎖로 낮춘 바 있다.

이같은 물 권장량의 조정은 라면업체들이 매운 맛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하얀국물 라면의 대표적인 제품인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은 맑은 육수에 칼칼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국물이 적어야 한다는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결국 팔도 측은 '꼬꼬면' 출시 초반 물 권장량을 550㎖로 표기했지만 이를 접한 소비자들이 국물 맛이 너무 싱겁다는 의견을 많이 내놓아 최근 생산한 제품에는 포장에 표기하는 물의 권장량을 500㎖로 줄였다. 이는 사실 이경규가 처음 제시한 레시피의 물 권장량이기도 했다.

하얀 국물 라면 외에도 업계에서는 빨간 국물 라면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매운 맛을 강조해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물 권장량 역시 50㎖ 줄여 표기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선 매운 맛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분위기"라며 "더 얼큰하고 칼칼한 매운 맛을 내기 위해 국물을 줄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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