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잔인했던 4월’]J씨 구속, 가요계 한숨만

입력 2012-04-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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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실추 되고 기획사업 불투명해져

최근 A엔터테인먼트 대표 J(51)씨의 구속 소식에 가요계 곳곳에서 한숨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다수는 업계에 대한 이미지 실추라는 대외적인 이유에서다. 이어 성인가수 K씨까지 구속되고, 모 여배우도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분위기기 조금 달라졌다.

눈에 띄게 깊은 한숨을 내쉬는 이들이 있으니 다름 아닌 J씨와 금적적인 관계로 묶여 있는 업계 관계자들이다. J씨의 사생활이나 성품에 대해서는 혹평이 이어졌지만 그의 업무 능력은 동급 경력을 가진 이들 중에서는 손에 꼽힐 만큼 우수했다.

‘배고파 죽겠다’를 입에 달고 사는 가요계에서 J씨는 규모에 비해 엄청난 재력을 비축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전 동원 능력만큼은 상위 몇% 안에 드는 큰손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J씨는 탄탄한 재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도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바 있다. 실제로 그가 대표로 있던 A엔터테인먼트의 소속가수 역시 비슷비슷한 아이돌이 쏟아져 나오는 국내를 넘어 해외 활동에 주력했고, 이 경로를 뚫고 업무 제휴를 맺는 등 활동 기반을 다진 데는 J씨의 공이 컸다.

J씨의 구속으로 그가 여타 관계자와 손잡고 진행하던 사업 및 행사 등의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남모르게 속을 태우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상당수가 해외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였고 현지와의 중간 연락책이 J씨였던 만큼 그를 완벽히 빼고 강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

한 가요 관계자는 “J씨의 자금을 기반으로 세운 기획사도 있고, J씨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생명줄이 될 법한 기획사도 있다”면서 “성범죄로 이미지 실추뿐만 아니라 J씨의 구속이 이래저래 미치는 영향이 상당해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J씨의 구속에 “소속 연예인은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던 A엔터테인먼트 측은 이후 소속 가수 2명이 불구속 입건되는 등 사건의 전말이 속속 공개되자 패닉 상태에 빠졌다. 현재 A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은 굳게 닫힌 채 텅 비어 있다. 소속 직원들은 “죄송하다”는 말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되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고 있다. A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아이돌 그룹의 멤버 중에는 타 소속사에서 연습생 시절을 보내며 실력을 인정받은 유망주, 모델 등 타 분야에서 활동하며 이력을 쌓아 엔터테이너로서 발전 가능성이 있었던 기대주 등이 있었던 터라 아쉬움이 크다. 소속 모 그룹의 첫 정규 앨범 발매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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