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회계 4분기 실적도 호조
일본 자동차업계에 실적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빅3는 지난해 자연 재해와 이에 따른 생산 라인 붕괴, 엔고로 휘청거렸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의 지원책과 엔고 완화에 힘입어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팩트셋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도요타는 2011년 회계 4분기(2012년 1~3월) 순이익이 1130억엔으로 전년 동기의 4배를 기록할 전망이다.
팩트셋은 2012년 회계연도 도요타의 순이익 역시 전년도의 4배에 해당하는 8270억엔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닛산의 순이익은 두 배 증가해 685억엔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팩트셋은 전했다.
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혼다는 같은 기간 순이익이 932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배 증가했고 연 순이익 또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엔고를 저지하기 위한 당국의 환율 개입으로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업계의 실적 호조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 성장과 일본 내 판매 장려금 또한 실적 호조에 보탬이 됐다.
다만 유럽시장의 침체는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다.
정부의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달러 대비 높은 수준에 있는 엔화 가치도 부담이다.
닛산의 경우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90~100엔으로 하락해야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는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도의 회복이 실적 개선을 도울 것”이라며 “4월 시작된 2012 회계연도에는 도요타의 영업이익은 5.1%, 닛산은 7.0%, 혼다는 6.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이들 업체의 주가는 4분기에 크게 올랐다.
도요타는 28%, 혼다는 22%, 닛산은 11% 각각 뛰었다.
이들 업체는 지난달 미국 판매도 호조였다.
3월 미국 판매는 닛산이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12만6132대였고, 도요타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7.7% 증가했다.
반면 혼다의 판매량은 4.3% 줄어 11만5833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