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재정 위기 재부각 증시 발목잡나

입력 2012-04-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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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재정위기 재부각으로 국내증시가 하락하고 있어 지난해 폭락사태가 재현하는 것인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와는 달리 미국 어닝(실적)시즌 모멘텀(투자 동인)이 긍정적인데다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 단기 급락 가능성은 있지만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8.72포인트(0.44%) 내린 1963.9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 스페인에서 출발한 유럽재정위기가 은행 불안으로 네덜란드까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마르크 뤼테 총리가 긴축예산 합의 실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임함으로써 정치적 불안이 가중돼 최고 신용등급 유지가 힘들어졌다. 이에 따른 유럽재정 위기 재 부각으로 미국을 비롯한 유럽증시가 급락해 그 여파가 국내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유럽증시에서 그동안 차별화 되었던 독일증시의 급락은 경기리스크가 반영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며 “5월3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입장 변화(금리인하, 추가 통화완화 정책 도입) 여부가 단기 저점 형성의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외국인 수급 모멘텀 부재로 경기선(120일선, 1937포인트)부근까지의 기술적 조정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2분기 이후 미국과 중국의 경기 방향성과 그에 따른 기업 이익의 방향성을 고려할 때 추가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최근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의 본질은 바로 글로벌 경기 모멘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며 “현재 미국과 중국의 실물 지표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지수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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