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박스권 장세에도 역시 IT·자동차주

입력 2012-04-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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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의 박스권 등락장세가 두 달 이상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뚜렷한 투자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정 장세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4월 마지막 주에 진입한 코스피 지수는 전날에도 2000P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한계에 부딪힘에 따른 거래 부진과 실적 차별화가 지수의 하강 압력을 키운 것이다.

그러나 제한적 지수 하락이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저가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의 경기선행지표가 6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경기회복 기조가 살아있고, 스페인발 재정위기 우려도 큰 고비를 넘긴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2월 이후 중국,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를 포한 이머징 국가들의 경기부양책이 잇따르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로 지목됐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도주인 IT와 자동차가 당분간 시장 대안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5월 초 갤럭시S3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하드웨어 업종 기대감이 한층 커질 전망”이라며 “갤럭시S3에 들어가는 대형 및 중소형 부품주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갤럭시S3에 맞춰 새로운 공급사로 선정된 업체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자동차 업종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꾸준한 매수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타이어 관련주도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에 따른 마진율 개선이 기대돼 또 다른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답보는 펀더멘탈 개선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으면서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동안 대형주에 대한 쏠림이 컸던 만큼 실적이 뒷받침 되고, 수급개선이 확인되는 중·소형주에 대한 단기적 관심이 유효하다”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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