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이재현 CJ 회장과 연예인 접대 술자리 ‘파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지난 2009년 6월부터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서울 강남의 고급 룸살롱에서 6, 7차례 향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서울신문이 24일 보도했다.

특히 곽 위원장과 이 회장이 만난 술집에는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여성 연예인이 접대부로 동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서울신문이 23일 단독 입수한 ‘CJ그룹 회장과 정부 인사에 대한 정보보고’ 문건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09년 6~8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C룸살롱에서 곽 위원장과 6, 7차례 만났다. 신인 여성 연예인 A씨 등 5~10명이 접대했다.

문건에는 ‘곽 위원장이 당시 3개월간 C룸살롱을 수십 차례 드나들었다’고 적혀 있다. ‘여종업원 봉사료를 포함해 한 차례 평균 수천만원대의 술값은 이 회장이 지불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곽 위원장과 이 회장은 술자리에서 미디어법 등 정부정책과 관련한 대화를 주로 나눴다고 동석한 여성 연예인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은 경찰이 2009년 10월 전속 연예인을 술집 접대부로 고용시켜 봉사료를 뜯는 연예기획사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곽 위원장과 이 회장의 만남 사실을 포착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과 곽 위원장이 절친한 사이인 것은 맞다”며 “두 분이 룸살롱에 갔는지, 당시 여성 연예인이 그 자리에 있었는지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이 회장과는 고등학교 때 집도 서로 왔다갔다하고, 대학(고려대)도 같이 다닌 막역한 사이여서 지금도 가끔 술을 마신다” 면서 “그러나 C룸살롱은 잘 모르고, 이 회장과 미디어법을 얘기할 처지도 아니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여성 연예인들의 술자리 동석도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고 서울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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