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민자컨소시엄 상생이 낳은 결과물
건설ㆍ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사업 무산 위기를 겪은 초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인 판교 알파돔시티 프로젝트가 본격 진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4일 ‘알파돔시티’ 사업이 좌초위기에서 벗어나 5년만에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 중심부인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중심상업용지 13만8000㎡ 부지에 주상복합을 비롯해 백화점ㆍ호텔ㆍ상업시설 등을 짓는 대규모 공모형 PF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9월 행정공제회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뒤 사업을 추진했으나 경기 침체로 인한 사업성 악화 우려, 건설사 지급 보증 거부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발주자인 LH가 토지대금 3400억원 대신 오피스용 빌딩을 대물인수하기로 결정하고, 민간사업자들이 알파돔시티에 건축되는 백화점과 상업시설을 현대백화점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 선(先)매각하는 방식으로 총 6600억원을 조달하면서 사업 진행이 가능하게 됐다.
LH 이지송 사장은 “알파돔시티 사업 착공은 경기 악화 상황에서 발주자와 민간사업자의 상생이 낳은 결과물”이라며 “판교신도시의 심장부에 조성되는 랜드마크 만큼 발주기관으로 반드시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이날 6-4블록, 6-3블록과 주상복합 등 1단계 사업 착공에 돌입한 뒤 오는 9월경 주상복합아파트 931가구 분양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