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요금인상 사실상 백지화

입력 2012-04-23 21:11수정 2012-04-2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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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메트로9호선이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지하철 9호선의 요금인상을 공지한 것에 대해 서울시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요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백지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9호선은 23일 “주요 주주들이 24일 임시 회동하는 자리에서 6월 16일로 공지한 요금 인상 날짜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며 “요금인상 시기를 연기하기로 결정이 되면 시민들에게 잘못된 내용을 알린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또 “이르면 5월 첫째 주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메트로9호선의 대주주인 맥쿼리인프라도 우선 공개 사과한 후 서울시와 내부 수익률 및 이자율에 대해 재협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9호선 요금 인상안을 두고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줄곧 신경전을 펼쳐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과 관련해 사장 해임과 사업자 지정 취소, 매입 등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강경한 뜻을 내비쳤다.

앞서 서울시는 메트로9호선 정 사장의 해임 요구를 위한 청문을 다음달 9일로 확정하고 고소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통보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

여기에 요금인상 강행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자 메트로9호선도 부담을 느끼게 되면서 요금인상 갈등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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