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민주, 한미FTA 입장 하루 아침에 폐기로 돌아서”

입력 2012-04-23 15:23수정 2012-04-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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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박기춘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중도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당선 가능성보다 정체성에 더 큰 비중을 둔 공천때문에 총선에서 20~30석을 잃었다”고 총선 패배를 분석했다.

그는 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민주당의 당론이 ‘선 대책 후 비준’이었는데 충분한 설명 없이 하루 아침에 폐기로 돌아섰다”며 “좀 성급한 측면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이어 “(야권) 연대는 사안별로 해야 한다. 9가지를 (연대) 해도 1가지 안 할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무조건 다 같이 가야 한다는 족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한·미 FTA 폐기나 국가보안법 폐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 등 통합진보당의 급진적인 논리에서 민주당이 끌려가 중도층 표심을 잃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6월 임시 전당대회를 관리하고, 대선정국에서 원내 전략 등을 지휘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박 의원은 “비대위원장은 누가되든 간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전대를 치르는 게 가장 급선무”라며 “중도층의 표를 가져오고 당의 정치적 스펙트럼을 넓혀 집권할 수 있게 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 의원은 지난 17대 경기 남양주을에서 당선된 뒤 3선에 성공한 당내 대표적인 중도성향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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