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가 지난 3년간 600억 이상의 국가 예산을 집행한 한식세계화사업에서 세계 12개국 중 7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유럽·북미 등 5개국 59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한식세계화지수는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가 문헌연구와 전문가 심층 면접을 통해 5개 분야 39개 속성을 발굴해 유의성 검증을 거쳐 완성한 것이다.
이 지수에서 한식은 73.2점을 받아 중국(75점)과 태국(73.2점)보다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에서 지난 2009년 세웠던 세계 5대 음식 진입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음식과 이미지가 우선 개선돼야 할 분야로 조사됐다. 가격과 식당, 인적서비스도 우선 개선돼야 할 것으로 함께 지적됐다.
하지만 이 같이 문제점이 지적된 부분에서 농식품부는 지난 3년간 수백억원의 예산을 사용한 곳으로 드러났다. 농식품의 ‘한식세계화 년도별 예산안’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한식당 경쟁력 강화를 위해 234억원, 인프라 구축에 131억원을 사용했고 전문인력 양성에 93억원을 사용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한식 성과지수에서 나타난 개선항목과 한식세계화 추진단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반영해 한식이 2017년까지 세계 5대 음식으로 진입하도록 2009년 수립된 한식세계화 추진전략을 현실에 맞게 보완·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프랑스, 중국, 태국이 우리나라 보다 앞선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