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괴물 신예’ 서승운 기수, 미국 경마 연수 떠난다.

입력 2012-04-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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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마공원의 괴물신인 서승운 기수가 선진경마를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연수를 떠난다.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은 서승운 기수(정규 29기, 22세)가 지난 주 경주출전을 끝으로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찰스타운경마장(Charles Town Races) 존 맥키 (John D.Mckee) 조교사와 기승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미국 활동을 위해 20일 출국한다.

KRA경마교육원은 2009년부터 수습기수를 대상으로 미국 등 경마선진국 경마대회 참가를 통한 국제적 수준의 기승술 습득과 한국경마의 국제화를 위해 ‘경마 선진국 경마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연수는 경마교육원 4학년인 서승운, 이아나, 이혁, 유광희, 정동철 등 5명의 수습기수들로 3개월간 순차적으로 미국과 호주에서 선진경마를 체험할 예정이다. 수습기수 중 가장 먼저 연수를 떠나는 서승운 기수는 지난해 장추열 기수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존 맥기(John D. Mckee) 조교사와 기승 계약을 체결하고 경주마 훈련과 기승술 지도를 받고 미국 경마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서승운 기수는 “미국은 내가 꿈꾸던 곳이기에 무척 기쁘다. 그러나 미국 경마는 한국과 달리 스피드 위주의 경주전개로 초반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새로운 무대라는 점에서 설레고 두렵다 ”며 “마사고등학교 선배인 장추열 기수가 지난해 먼저 미국 경마에서 좋은 성적 거뒀기 때문에 나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승운 기수는 데뷔 9개월 차의 새내기 기수이지만, 마사고등학교 기수과를 나와 신인 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과 기승술로 시즌 첫 해 12승을 거두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올해 역시 15승을 올리며 다승랭킹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마주와 조교사 등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 왔다. 이번 선진 경마 체험으로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지, 장추열 기수의 뒤를 이어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거액의 비용을 투자하며 이들에게 연수의 기회를 주는 것은 프로그램을 체험한 기수들이 보여준 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장추열, 이강서, 김정준 기수가 약 2개월간 미국과 호주에서 선진경마를 체험했다. 특히, 장추열은 지난해 10월 미국 진출 후 15전 만에 국내 기수 중 처음으로 미국 경마장에서의 첫 승이란 승전보를 전하는 등 2개월 동안 19전 2승, 2위 2회의 성적을 거두며 한국 기수들의 매서움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짧은 기숭기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둬 기승술이 뛰어난 기수란 평가를 안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장추열 기수에 앞서 호주로 해외연수를 다녀 온 이강서 기수역시 복귀 후 최고의 기승술을 뽐냈다. 이강서 기수는 호주 연수 후 11월 복귀해 30전 6승 2위 4회 승률 20.0% 복승률 33.3%를 기록했다. 이는 이강서 기수의 데뷔 후 월간 최고 성적이다.

경마교육원 장일기 원장은 “해외 연수를 통해 젊은 기수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기승술을 익히고, 그 경험과 기술을 한국경마에 적용하면 한국경마의 세계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삼관마 대회에서 한국 기수가 우승하는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마사회는 ‘쌍방향 국제화’에 힘쓰고 있다. 밖으로는 마필관계자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선진 경마기술을 습득에 박차를 가하고 안으로는 국내 현장에 미국, 호주 등 경마선진국의 전문가를 영입해 해외 선진경마의 전문지식 이전을 꾀하고 있다. 현재 한국마사회에는 경마 선진화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기승술 교관, 조교기승자 등 총 7명의 외국 경마 전문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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