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view point] "그리스 재정불안, 내달 총선 이후 재부각"

입력 2012-04-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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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정에 대한 불안감이 내달 열리는 총선 이후 재부각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재정개혁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사회당(PASOK)을 제외하고 정당들의 재정개혁에 대한 시각이 각각 상이하다는 이유에서다.

2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현재 그리스의 사회당 이외 대부분 정당들이 긴축에 반대하고 있으며 연립내각이 구성된다해도 재정개혁 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월 그리스 의회는 32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을 통과 시켰다. 유럽중앙은행(ECB)·유럽연합(EU)·국제금융기구(IMF)가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결정한 것.

그러나 일부 군소정당들은 2차 지원프로그램 조건 조차 반대하며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재정개혁에 의지가 있는 사회당이 단독내각을 구성할 경우 현재 정책기조를 유지할 수 있으나 문제는 사회당의 지지율이 낮고 연립내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단일 정당이 단독내각을 이루기 위해서는 약 35~39%의 득표가 필요하나 4월 기준 당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사회당이 14.5%로 신민주당(19%)보다 뒤쳐져 있다.

지지율 1위인 신민주당의 경우 재정개혁 프로그램 이행에는 우호적인 입장이지만 긴축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을 고수하고 있어 사회당과 연합한다 해도 논쟁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재로서 서로 의견이 다른 신민주당 또는 사회당이 군소정당과 연립내각할 가능성이 높아 총선 이후 재정개혁과 관련된 정치적 불안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중장기적으로 그리스가 2차 지원프로그램의 목표를 이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결국 3차 지원 또는 2차 부채조정 등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에 대한 회의론이 재차 고조될 전망이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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