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 패션에 빠진 한국]품질·디자인·가격 3박자에 한국인에 맞는‘피팅’차별화

입력 2012-04-2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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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에잇세컨즈’

“에잇세컨즈는 제일모직의 2020비전인 글로벌 패션기업달성의 핵심사업이며, 패션부문의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겠다.”

지난 2월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8SECONDS)를 론칭한 국내 1위 패션 기업인 제일모직의 야심찬 항해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10개 매장 오픈과 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5년내 글로벌 브랜드 유니클로를 따라잡아 2020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안선진 에잇세컨즈 팀장은 ‘2020비전’을 가능케 하는 이유로 ‘품질과 가격, 그리고 디자인의 3박자가 어우러진 에잇세컨즈만의 경쟁력’을 꼽았다.

“에잇세컨즈는 유니클로의 베이직 라인과 품질, 그리고 자라와 H&M의 크리에이티브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유니클로와 자라의 가격대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고객들에 가장 적합한 ‘피팅’이 있습니다. 각 라인마다 독특한 디자인과 경쟁력을 지닌 것이 에잇세컨즈과 타 브랜드와 차별화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

품질과 가격, 디자인까지 갖춘 에잇세컨즈의 출발은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다. 1호점 가로수길, 2호점 명동점에 이어 3호점인 신도림 디큐브와 4호점인 영등포 타임스퀘어점까지 주말 매출이 1억원을 훨씬 웃도는 등 경쟁사인 글로벌 SPA 브랜드 대비 점효율과 매출, 방문객 수 등에서 우위를 점해 향후 영업 및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가로수길 매장의 경우 오픈 4시간만에 매출 2억원을 기록해 조기 폐장했고, 명동점은 오픈일 1억7000억원, 일평균 1억3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신규 브랜드임을 감안하면 글로벌 SPA 대비 매출이나 방문객 수에서 열세일수밖에 없다. 하지만 초반 제품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명동점의 경우 글로벌 SPA 브랜드와 평당 단가 및 방문객수가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에잇세컨즈는 상반기 중 신촌 현대백화점에 5호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도 주요 상권과 대형몰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확대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5년 매출 4000억, 매장 70개를 열고 2020년에는 한국 및 중국 포함 매출 1조5000억, 매장 300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 팀장은 “글로벌 브랜드는 디자인은 좋지만 품질은 까다로운 국내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에잇세컨즈는 우리 손으로 만드는 우리의 제품이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을 채울 수 있고 고질적인 품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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