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CD금리와 큰 차이 없어

입력 2012-04-18 09:42수정 2012-04-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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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대출금리를 제공하고자 도입됐던 코픽스(COFIX)가 존재감을 상실해가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최근 지난달 기준 잔액기준 코픽스는 3.93%,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3.72%로 전월대비 각각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두 가지 코픽스 금리 모두 석 달 연속 하락한 것.

현재 CD금리(91일)가 현재 3.54%를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코픽스 금리가 시장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CD금리의 대체 수단으로 도입된 점을 고려할 때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지는 모습이다. 두 금리간의 차이도 0.2%포인트 간격에 머무는 점에서도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지난 2010년 2월 공시 초창기 때만해도 잔액기준 코픽스는 4%대를 넘었고,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3% 대를 유지하며 두 금리 간의 폭은 1%포인트 대를 내외했다.

그러나 코픽스 공시 5개월 만에 이후 잔액기준 코픽스는 3%대로 내려왔고, 신규취급 코픽스는 3%대 수준을 유지하며 잔액기준 코픽스와의 격차를 좁혀갔다.

3개월 마다 바뀌는 CD금리보다 변동기준(6개월 또는 1년)이 다양해 보다 안정적이고, 은행들의 자금조달잔액을 기준으로 하면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은행연합회 측은 최근 시장금리가 안정적인 이유를 근거로 코픽스 금리의 움직임과 두 금리간 폭이 좁아졌다고 설명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몇 개월째 동결하면서 시장금리의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코픽스도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며 “대외적인 이슈로 금리가 불안할 때 은행들의 금리를 종합 평균하는 코픽스 금리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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