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권·공약 실천”vs 野 “정권교체·복지 강화”

입력 2012-04-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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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달성에 성공하면서 여·야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줬다. 올 연말 대선을 염두에 두고 여당은 불법사찰방지법 제정과 공약 실천을 강조했고, 야당은 정권교체와 복지강화를 내세웠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 약속했던 사항은 반드시 실천에 옮기겠다”며 “빠른 시간 내에 불법사찰방지법 제정을 비롯해 선거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을 철저히 바로 잡고 다시는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불법사찰방지법 제정은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흑색 비방선거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낙동강벨트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부산 북·강서을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는 “지역을 돌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는 국회에서 싸우지 말라는 것”이라며 “앞으로 의회민주주의를 지켜 대화와 타협이 통하는 국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은평을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국회의원 5선에 당선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공약을 철저기 지켜서 지역발전과 나라발전에 헌신하겠다”며 “19대 국회에서는 지역 공약을 철저하게 실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은 올 연말 대선을 대비해 정권교체에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 종로에서 당선된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은 “당의 책임 있는 지도층과 함께 올 12월에 정권을 교체하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겠다”며 “개인적 입지보다 민주당, 특히 진보진영의 정권교체가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 사상에서 당선된 문재인 상임고문도 “이번에 국회의원에 출마한 것은 부산의 정치를 바꾸고 싶었고, 연말에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겠다는 절실함 때문“이라며 ”늘 밝혀 왔듯이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야당 당선자 중 복지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 동대문을에서 당선한 민주통합당 민병두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산업화하는데 20년, 민주화하는데 20년이 걸렸다”며 “보편적 복지국가를 달성하는데 20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보편적 복지국가를 만드는데 미래의 전략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후보도 “선진 복지국가의 필수품은 진보정당”이라며 “19대 국회에서 진보정당을 강화시키고 발전시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실현을 앞당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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