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코스닥시장보다 더 안정적이라는 통념과는 반대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개미지옥’이라 불릴 정도로 개인투자자들에 안 좋은 시장이라는 코스닥시장의 인식도 사실과는 차이가 있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올해 증시가 개장한 1월2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의 일간 변동성은 각각 0.90%과 0.85%로 나타났다. 일간 변동성은 종가기준으로 일간수익률의 표본표준편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그 크기가 클수록 등락폭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유럽, 미국 등의 재정위기가 불거질 때는 코스피지수의 일간 변동성이 2.65%에 달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2월 거래소가 발표한 2010년의 코스피와 코스닥의 일간 변동성 0.95%, 1.10%와는 달리 올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출렁거림이 다소 높은 흐름을 이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간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위기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 코스피시장이 코스닥시장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었다.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큰 손해를 보고 있다는 통념도 사실과는 달랐다. 올 초부터 지난 10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은 -7.16%였지만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은 -6.86%로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손실률이 더 적었다.
이에 비해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순매도한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은 19.78%로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순매도한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 15.19%보다 높아 개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더 재미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20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은 코스피시장에서는 9.9%의 호남석유였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바이로메드로 주가 상승률이 53.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