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강동구 천호제2동 6투표소 장애인도 투표권 행사

입력 2012-04-11 14:29수정 2012-04-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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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1 총선 투표가 시작된지 8시간이 지난 오후 2시 서울 강동구 천호제2동 강동초등학교에 위치한 6투표소는 제법 긴 줄이 입구를 채웠다.

당초 비가 내려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비가 그친 뒤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천호제2동 6투표소 선거 관계자는 “비가 그치고 투표자들이 늘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천호제 2동 6투표소에 도착하자 시각 장애인 오모(51ㆍ남)씨가 도우미의 안내로 투표를 마치고 나왔다. 오씨는 도우미 손을 잡은 채 “솔직히 정책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내가 찍은 후보가 당선됐으며 좋겠다”고 밝혔다.

투표소를 찾은 주민은 주로 장년층과 노인층이 많았다. 흰 머리를 단정하게 빗은 장모(80ㆍ남)씨는 “항상 같은 당을 찍는다”며 “그리스 꼴 나지 않도록 우리 형편에 맞는 정책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투표에 참여하지 않다가 이번에 투표를 한다는 장모씨(40세 남)는 “내 나이의 샐러리맨 입장에서는 무상복지나 보육에 관심이 많이 가기 마련”이라며 “이번 투표는 고민이 많았고 이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호제2동 6투표소에는 대학생들도 간간히 보였다. 민모(21ㆍ여)씨는 “아직 대학교 2학년이지만 일자리 창출에 가장 관심이 많아 그 부분을 보고 후보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모(25ㆍ여)씨는 “지난번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해야 할 것 같았다”며 “우리 동네는 항상 같은 당 사람이 당선되는데 이번에는 다른 당이 하길 바란다”고 짧게 말했다.

이밖에 정책과 인물 대신 다른 조건을 중시한 유권자도 있었다. 아이와 부인과 함께 나온 김모(38ㆍ남)씨는 “친북 세력이 많아서 이번에는 당을 바꿨다”고 말했다.

동네 주민과 함께 나왔다는 최모(40ㆍ여)씨는 “이번에는 야권 단일후보와 여당의 대결이라 명확한 선택이 가능했다”며 “정책과 정당에 관계 없이 이 지역에 오래 계셨던 분을 뽑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은 3개 동으로 이뤄졌으며 모두 20개의 투표소가 마련됐다. 천호제2동 6투표소의 유권자 수는 4655명이며 오후 1시 30분 현재 약 30%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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