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서울 종로의 홍사덕 후보가 선거운동을 펼쳤다는 제보로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 선관위는 “서울 종로 선거구에 출마한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가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투표일 당일 선거운동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며 “홍 후보와 맞붙은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가 보낸 투표독려 문자는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내놨다.
선거 당일인 이날 오전 홍 후보 측과 정 후보 측은 종로구 유권자들에게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홍 후보 측은 ‘종로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애국심으로 꼭 투표해주십시오. 기호1 홍사덕’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정 후보 측은 ‘안녕하십니까.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 정세균입니다. 새싹을 틔워 줄 봄비와 함께 희망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우리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태어날지 선택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나라에서 살아갈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꼭 투표해주십시오. 투표가 더 나은 종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듭니다. 민주통합당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 정세균 올림’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종로구 유권자들에게 보냈다.
각 후보들은 지난 10일 밤 12시까지가 공식 선거운동기간이며 이후 투표 마감시간까지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11일 투표당일에는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홍 후보와 정 후보의 문자 메시지 내용은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선거운동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홍 후보 측의 문자 메시지에 ‘기호1’이 들어간 게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홍 후보 측은 “현재 선관위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선관위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지금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