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인 11일 긴장속에 조용히 투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특히 정무수석실, 홍보수석실, 기획관리실 등 `정무'와 직접 관련있는 조직들은 지역별 투표율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총선 결과 예상치를 조금씩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각 경우의 수에 따른 총선 이후 정국 운영 방안도 점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청와대 직원들은 각 수석실별로 출근 시간을 다소 조정해 투표한 뒤 출근했고, 새벽부터 나와야 하는 필수요원들은 각자 시간을 내어 교대로 투표를 할 계획이다.
총선 결과와 관련해선 청와대도 연대에 성공한 야권의 우세를 전망하고 있다.
대체로 `민주통합당 145석 안팎-새누리당 135석 안팎'을 점치는 관측이 다수인 상황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19대 국회의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될 것으로 보이는 진보통합당의 경우 10~11석 정도를 얻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결과가 현실화할 경우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되는 만큼 청와대는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다.
민간인 사찰 문제 등을 중심으로 국회 청문회를 요구하는 등 이 대통령를 겨냥한 야권의 대대적인 정치 공세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