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인 11일 ‘정치일번지’ 종로구 4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했다.
이곳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가 투표할 것으로 알려진 재동 초등학교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방문해 자신의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이른 아침 투표소에는 주로 노년층을 위주로 비교적 여유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젊은 유권자들 역시 아침부터 비교적 편안한 복장으로 투표소를 방문해 권리를 행사했다.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번호를 미리 숙지하고 도착한 유권자들은 비교적 빠르게 절차를 거쳐 투표를 마치기도 했다.
투표소를 찾은 한 할아버지는 “지난 투표에서도 같은 시간에 투표를 했다”며 “젊은 사람들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고 우리 어른들도 의식을 바꿔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투표가 치뤄진 재동 초등학교 앞에서 친구와 함께 시위에 나선 홍지효(18) 군은 ‘선거권은 나이순이 아니잖아요’라는 피켓을 들고 “청소년에게 정치적 권리를 보장하라는 생각에서 시위에 나섰다”며 “청소년이 사회에서 배제되는 것은 선거권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홍 군은 “투표권이 생기면 정당에서도 청소년이 원하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종로지역의 총 투표소는 42곳이며 이곳의 유권자는 모두 14만17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이곳의 투표율은 52.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