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기대에 못 미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42.19포인트(1.47%) 하락한 9546.26으로, 토픽스지수는 전날보다 12.02포인트(1.46%) 내린 813.69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0.78포인트(0.90%) 하락한 2285.78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05.39포인트(1.37%) 하락한 7600.87로 장을 마쳤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오후 4시15분 현재 218.73포인트(1.25%) 하락한 1만7267.29를,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26.54포인트(0.89%) 내린 2959.66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은 이날 ‘부활절 월요일(이스터먼데이)’을 맞아 휴장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밖으로 부진한 영향으로 경제 성장 회복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일본증시는 이날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주들이 약세를 이끌었다.
신킨에셋매니지먼트의 후지와라 나오키 매니저는 “미국의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줄어들었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도요타가 1.5%, 캐논이 1.7%, 북미 시장에 매출의 50% 이상을 의존하는 혼다가 2.4% 각각 떨어졌다.
히타치건설기계가 2.3%, 백화점인 다카시마야가 2.6% 각각 내렸다.
이날 중국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정부가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떨어지면서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보다 3.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3.2%와 전문가 예상치 3.4%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차이나반케가 1.8% 밀렸다.
대만증시에서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이날 6.8% 급락했다.
HTC의 회계연도 1분기 순익이 1억51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70% 감소한 영향이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는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