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유가족 6명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조현오 경찰청장과 강신명 수사국장을 면담하고 경찰의 미흡한 초동조치와 부실한 수사, 사건 은폐 및 축소 의혹 등에 대해 항의했다.
유가족들은 "위급하고 안타까운 상황인데 IT강국에서 어디인지도 모른다는게 말이 되느냐"라며 "112 신고센터에서 우리 아이를 죽였고, 그것은 온 국민도 알고 청장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의 발표를 믿을 수 없고 경찰이 경찰을 감찰하는 자체도 믿을 수 없다"라며 "유가족이 참여해 사건 개요, 감찰 과정 등을 직접 보고 싶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우리는 대기발령을 원하는 것이 아닌 파면과 무릎꿇은 사과, 관련 책임자들의 명단공개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청장은 "명단을 정리해서 제공하고 책임있는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수사과정에) 유가족도 최대한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조 청장은 이날 오전 경찰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겠지만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대책을 마련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