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최종병기 활’에서 매제 지간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박해일과 김무열이 ‘은교’에서 재회했다. 이번에는 서로에게 애정과 존경을 보내는 사제지간이자, 싱그러운 젊음의 열일곱 소녀 은교를 두고 갈등을 벌이는 남자 대 남자다.
‘은교’에서 박해일과 김무열이 맡은 역할은 각각 세상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위대한 노시인 이적요와 그를 아버지처럼 모시는 제자 서지우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내는 사이지만, 소녀 은교를 만나고 이적요의 내면이 흔들리면서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점점 은교에게 매혹되는 이적요와 그런 스승을 지키려는 한 편, 서서히 은교에게 빠져드는 서지우의 감정이 충돌하며 드라마는 절정으로 치닫게 된다.
두 작품을 함께 하면서 전작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연기에 도전해야 했던 두 배우는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 촬영마다 8시간 이상 특수분장을 감내한 박해일에 대해 김무열은 “촬영을 하면 할수록 정말 노인의 모습이 돼서, 나중엔 오히려 나이가 위인 분들이 더 어리게 느껴질 정도로 캐릭터에 밀접해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전부터 김무열의 팬이라고 밝혀온 박해일은 “그동안 김무열이 보여주지 않던 섬세한 캐릭터를 잘 소화했기 때문에 관객들 역시 김무열의 연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극찬했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로 은교를 둘러싼 사제지간의 미묘한 감정까지 담아낸 두 배우의 활약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종병기 활’에 이어 다시 재회한 두 배우, 김무열과 박해일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영화 ‘은교’는 오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