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탄소섬유 양산 차질 우려

입력 2012-04-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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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사고로 공장 가동 중단… 재가동 시점도 미지수

태광산업 울산공장 화재사고로 공장 가동이 중단돼 탄소섬유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울산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2시45분께 울산 남구 소재 태광산업 탄소섬유 공장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태광산업은 화재의 원인에 대해 아크릴 섬유를 탄소섬유로 변환시키는 공정 중 온도 조절에 실패해 불길이 외부로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불길은 약 5분 만에 잡혔으며, 화재로 인한 물적 피해도 미미한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태광산업이 야심차게 추진한 탄소섬유 양산이 차질 없이 진행되느냐다. 현재 사고가 난 울산 탄소섬유 공장은 가동이 멈춘 상태. 지난달 30일 양산을 개시한 지 8일 만이다. 더욱이 재가동을 하려면 고용노동부의 재가동 승인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것이 언제 마무리될 지도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석유화학 공장이 재가동하려면 고용노동부의 안전진단 혹은 고용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합동 안전진단 등을 거쳐야 한다”면서 “실제 지난해 8월 사고가 난 현대EP 울산공장의 경우 아직까지도 재가동을 못한 상태라 태광산업도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산을 시작한 시점에서 공장 가동이 멈추자 태광산업 내부에서도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태광산업으로서는 고용노동부의 승인 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안설비라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방해한 울산공장 본부장과 직원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까지 신청한 상태여서 상황은 더욱 꼬이고 있다.

한편 태광산업은 울산공장에 총 15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프리커서 연산 3000톤, 탄소섬유 연산 15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지난달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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