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5일 4·11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부산·경남 지역 유세행보를 시작했다. 전통적인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경남 지역 진입을 노리는 민주당에 이번 총선은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남부시장에서 송인배(양산시)후보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부산·경남 지원유세에 나섰다. 특히 다른 유세장에서 볼 수 없었던 ‘바꿔야 바뀐다’, ‘바람이 다르다’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의 텃밭임을 의식한 듯 MB정권과 새누리당의 실정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4년동안 서민경제는 파탄나고 대기업과 부자들만이 잘 사는 나라로 바뀌었다”며 “서민들은 졸라매야 졸라맬 허리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산시민들은 투표장에만 가면 아무생각없이 1번을 찍어왔다”며 “정치는 경쟁과 견제세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지난 2009년 양산 재보선에서 당시 박희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점을 언급, “박희태를 뽑아 양산시민이 얻은 것이 무엇이냐”며 “여러분이 얻은 것은 전대미문의 국회의장 돈봉투 사건의 주인공”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양산 일정을 마친 한 대표는 민주당의 또다른 승부처인 경남 김해와 북강서 지역을 방문한다. 특히 이날 북강서지역 유세에는 문재인 특별선대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